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内容:

천룡팔부2003(1) - 천룡팔부란? | 개인 감상실  / 2007.07.07 21:16
비혜(isherel)  

http://cafe.naver.com/mjbox/68354   


얼마 전에서야 천룡팔부를 다 읽었답니다.



사실 접한지는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읽다가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책을 못구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텍스트 파일로 받아보는 수모를...ㅠ.ㅠ



그런데 몇 년 전 맨 처음 소설로 읽었을 때의 인상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억지로 기억을 되살려내보니 하고많은 인간 중 아자와 유탄지의 대면장면이....................



(그 명장면들 중 기억할게 그리도 없었단 말이냐!!! 아니...사실은 내용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하여튼 소설로 보나 드라마로 보나 아자와 유탄지가 나오는 장면은 참으로 참고 보기 어렵습니다만, (소설을 읽다 중간에 끊겨도 뒷내용이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게 아무래도 아자 때문인 것 같다는...;; 그런 몇 장면들 때문에 수십 개의 명장면을 포기할 수는 없는 거였군요.


(요건 일본 홈페이지의 웰페이퍼...^^; 일본 DVD 커버나 웰페이퍼들이 빡신 분위기에 어둡게 디자인이 되있어서 분위기가 강력합니다;



사실 중국에서 <천룡팔부>를 여러 방송국에서 번갈아가며 틀어주기는 했는데, 그걸 진득하니 앉아서 볼 마음이 도저히 생기지 않았던 이유가 말이죠, 목격하는 장면마다 완전히 엽기였어요.



1. 아자가 유탄지에게 철가면 씌워놓고 좋아라 깔깔 웃어대는 장면



(저랑 제 친구는 일단 여기서 학을 뗐습니다-_-;; 완전 사이코...저희가 제아무리 많은 드라마와 만화를 섭렵했어도 소화하기 힘들었습니다)



2. 천산동모가 노루 피 빨아먹는 장면



(벌건 대낮에 입가에 피묻히고 깔깔 웃는 어린애...무섭죠-_-;;;; 스토리 모르고 보면 호러가 따로 없습니다;



3. 단예와 목완청이 약에 중독되어 좁아터진 방안에서 나잡아봐라 이리오시와요 난리피우는 장면



(그놈의 남매간의 사랑은 정말 많이 써먹은 소재입니다만, 이렇게 대놓고는 좀 심하지 않수?)



4. 허죽과 몽고의 얼음동굴안에서의 베드신



(아니 웬 벌건 대낮에 뜬금없는 베드신?! 도저히 이런 거 방영할 시간대가 아닌데? 라고 화면 옆을 봤더니 나온 제목 '천룡팔부', 이로 인해 더더욱 자극적인 드라마로 찍힘-_-)



5. 개방대회에서 교봉이 몸에 칼 박는 장면



(무서웠지요...보통 무드주인공들 칼 한방에 저세상 가는데, 이 총각(or 아저씨?-_-a)는 몸 구석구석에 칼을 퍽퍽 갖다박아도 끄떡도 안 했습니다-_-;;



하필이면 고르고 골라 본 장면들도 저런 장면들이었습니다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천룡팔부의 어느 한 장면도 보는 이의 정신세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지 않는 장면이 없군요.



그리하여 한국에 와서 카페에 가입하고 이것저것 추천작들을 들쑤셔보는데, 거의 예외없이 리스트에 올라와있는 것은 <천룡팔부03>
이걸 봐? 말아?



원작을 읽었으면 모를까 읽지도 않은데다가, 여기저기서 감상글 읽어보며 수집한 자료에 의거하면 한류드라마 찜쪄먹는 만나면 다 여동생이래~라는ㅡ, 그것도 우리나라랑 비교도 안되는 스케일의 친남매간의 러브모드, 게다가 온갖 은원들이 얽히고섥혀 복잡다난한데다가 거기 은원의 시발점은 단정순이라는 희대의 바람둥이가 저질러놓은 짓이라더라...



이렇게 써놓고 보면 스토리가 굉장히 질척질척하게 느껴져서 볼 마음이 영 안생겼는데...



바로 이 분...


지존동안 임지령!



보십셔, 얼마나 해사하신 미모입니까! (연기력은 논외로 치고) 저 미모를 봐서라도 봐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지 않습니까!



딱 까놓고 말해서 임지령 단예의 미모(-_-;;)에 낚여서 봤다는 겁니다.



그리고 보기 시작하니 이만한 작품이 없습니다. 우째서 내가 이걸 빨리 안 봤을까! 왜 이걸 DVD로 안 사온거야아아;ㅁ;



당시 방에 고물 컴이 있어서 (고물이긴 해도 대강 동영상 돌려볼 정도는 되는지라;; 이불 속에 누워서 시청이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밤이면 밤마다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눈만 빼꼼 내놓고 빔쏘아가며 드라마 보고 있었으니, 같은 방 쓰는 여동생 눈에 언니가 울매나 한심해 보였겠습니까-_-;;



그러나! 진정한 미남은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자체발광으로 사람들의 눈을 멀게하고 현기증을 일으켜 쓰러지게 만들 수 있는 법!



임지령 단예의 미모를 찬양하라! 그 동안을 찬양하라!



네...낚시질의 고수...여기계셨습니다. 임지령 단예, 무협드라마의 무자도 모르는 제 동생, 순전히 미모로만 낚았습니다. 결국 이불속에서 빔을 내뿜는 눈동자는 두 쌍으로 증가했다는 전설이...ㅎㅎㅎ



그러나 이 드라마 감상...끝까지 힘들더군요.



안 그래도 등장인물 겁나게 많은 이 드라마, 안 그래도 인간관계 기기묘묘하게 얽혀있고 꼬여있는 이 드라마...앞부분 안 본 동생을 위해 저는 새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얘는 누구랑 무슨 관계고 뭐한 놈이야~'라고  줄거리를 토해내야 했습니다ㅠ.ㅠ (이런;;; 사실 나도 누가 누군지 구분 안 갔단 말이야!)



하지만 그토록 줄거리를 토해낸 보람이 있어, 마지막 한 열편쯤은 동생이랑 미친듯이 몰아쳐서 하룻밤안에 다 봤다는...ㅋㅋㅋ



만약 그때 제가 <소오강호>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를 보고 있었더라면 동생은 무시했을 공산이 매우 큽니다-_-



거론한 작품들이 재미가 없어서는 절대 아니고...무협 장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자체필터링 작동가능에 콩깍지 오억만겹이신분들과, 무협 장르를 잘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작품 감상의 초점과 점수를 주는 부분이 매우 다르겠죠.
<소오강호>가 본의는 아니나 매우 졸리다...즉 초반부의 몰입이 예상외로 힘들다, 라는 난점이 있었고, <사조영웅전> 역시 화면이 화려한 편은 아니에요. (소오강호때는 그래도 꽃바람이 불었건만, 사조영웅전은 흙먼지가;; 이아붕, 주신, 장근근, 주걸 모두 좋은 배우들이긴 합니다만 그 미모를 살려주지는 않은 작품이었죠-_-;;(특히 이아붕 곽정...영호충 버전과는 달리 미모로 여성시청자 낚기는 글렀...;; <신조협려>는 황효명 유역비의 미모는 좋았으나 다른 게 아니고 우선 그 CG부터가 감상의욕을 상실하게 만듭니다-_-;;(자체필터링 작동에 콩깍지 오억만겹도 감당안되는 그 꽃바람 검만들기를 감히 일반인에게 들이대고 무사할성 싶습니까-_-+)

그런 면에서 <천룡팔부>는 일단 합격점인게, 임지령 단예의 미모가 제 동생을 붙잡았던 것처럼 주연배우들의 미모와 화면의 화려함이 잘 어우러져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뭐하는지 궁금해졌다...라고요? 그럼 이제 이 캐릭터가 누구랑 얽혔는지, 누구랑 무슨 관계인지 보기 시작한다라...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짜인 그들의 은원에 한번 발 디뎠다, 끝장 봐야됩니다.



또한 이거 원작이 누굽니까, 신필 김용쌤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주구장창 써먹는 남매간의 사랑 어쩌구요? 애저녁에 마스터하셨습니다. 한드에서 커플 하나로 울궈먹는거, 스케일 빼면 시체인 중국답게 만날 때마다 남매지간-_-;;(이런것까지 스케일이 지대할 필요가;;



뭐 남매간의 사랑만 있습니까? 인간의 애증이란 애증 골고루 다 나옵니다. 희대의 바람둥이 단정순 있으니 불륜커플(-_-;; 한 둘이 아니고요, 그 여인네들이 다 서로 못잡아먹어 죽일뇬 살릴뇬 하며 안달하는 얘기...바로 사극의 궁중여인들의 암투 아니겠습니까.(물론 그 여자들이 음모보다는 칼질을 선호해서 그렇지;;


차마 우리나라 공중파에서는 향후 10년 후에도 절대 시도하지 못할 무려 SM커플 아자 유탄지가 있으며, 심지어 승려인 허죽이 파계하는 이야기도 나오지요, 팜므파탈 마부인도 나와 사람 팔자 여럿 망쳐놓습니다. 자기가 사랑했던 여인을 죽이고 만 소봉이라든가, 나이 구십 넘게 먹은 할머니들이 나와 이미 죽은 남정네 놓고 피터지게 싸우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주 고루고루 파격적인 소재만 갖다 버무려놨는데, 이걸 우찌 안 보고 배깁니까.



(좀 웃기는 얘기기는 한데,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TV보던 중 볼 게 없어서 채널만 죽어라 돌리다가,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공중파에서 다루지 못하는 소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나오자 모두 침묵하고 화면만 째려보고 있었다는... 그런 얘기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보고 있는게 결국 사람 심리겠죠-_-;)



하여튼 김용월드 최강의 반전드라마라고 이름 붙이고 싶을 정도로 각각 등장인물의 관계는 줄줄이 반전반전반전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 대단한 게 저런 소재를 갖다 쓰면서도 질척질척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안 나요. 오히려 향을 피우고 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향을 피울때는 연기와 향이 방 안을 채워서 눈 앞을 뿌옇게 만들지만, 그 향이 모조리 타고 사라지고 나면 재만 남고 바람 한 번 휙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죠. 연기가 사라지고 나서 잔향이 남는다해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버리듯...



눈 앞을 가로막은 은원 때문에 서로에 대한 증오를 더욱 불태웠지만 마지막에 운명에 휩쓸려 남게 되는 것은 허망함 뿐...
지리적 스케일 방대하기로는 김용월드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으로 단예, 소봉, 허죽의 트로이카로 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다가, 그 등장인물들이 몇다리에 걸쳐 원한과 애증을 품고 있으며,수많은 은원에 의해 사람들의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는지라 저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스토리 구성 자체가 복잡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도 많은지라 은근슬쩍 오류도 많다고 하던데, 전 드라마로 한 번, 소설로 대강 한 번을 훑어서 그런 오류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솔직히 줄거리도 가물가물한...-_-;; 우선은 <천룡팔부>라는 제목만 짚고 넘어갈게요.



김용의 작품들은 제목과 작품의 연관성이 그다지 떨어지는 편은 아니에요. 어떤 작품들은 '작가가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라고 고민하게 되는 작명이 있는데, 김용 작품들은 그래도 제목이 척하면 내용이 착하고 생각나는 작명입니다.



단, 이 작품 <천룡팔부> 만큼은 척하면 착이 안되죠. 어찌된 영문인지 '천룡팔부'라는 제목은 작품과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와요.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처럼 주인공을 탁! 하고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백마소서풍>같은 느낌의 제목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해서 <벽혈검>, <의천도룡기>, <원앙도>, <월녀검>처럼 소재로 제목을 만든 것도 아니고...



천룡팔부?



불교 쪽의 지식을 가지신 분들은 팔부중이라는 신들을 생각해내실 수 있을지도요.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호라가로 사천왕의 직속이라 하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입니다.



그럼 작품 내에서 이 여덟 신장이 과연 누구란 말인가? 이에 대해 작품 앞에 넣인 <해제(解題)>에 씌여진 설명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천'은 천신(天神)이니, 단정순(段正淳)의 부인이자 단예(段譽)의 어머니인 도백봉(刀白鳳)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녀는 본좌(本座)를 좋아하지 않았다.


'용'은 천산동모일 것이다. 그녀는 영취산(靈鷲山)에 살고, 또 어린애의 몸을 지닌 늙은이였으니까.

'야차'는 수라도(修羅刀) 진홍면(秦紅綿)을 가리키는 것 같다.

'건달파'는 만다산장에서 꽃을 기르는 왕부인(王夫人)을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건달파는 향기를 먹고 산다.)

'아수라'는 소약차(逍葯叉) 감보보(甘寶寶)와 남편 종만구일 것이다. (아수라의 모습은 남자는 아주 추하고 여자는 아주 아름다우니까)

'가루라'는 매일 어린애를 한 명씩 잡아 먹은 무악부작(無惡不做) 섭이랑(葉二娘)일 것이다. (가루라는 매 끼니마다 용을 잡아 먹었다.)

'긴나라'는 가무에 능한 원성죽(阮星竹)을 가리키는 것 같다. (긴나라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음악의 신이다.)

'마호라가'는 가장 독랄한 여인인 강민(康敏)을 가리키는 것 같다. 보통 우리는 그런 여인을 독사, 사갈 같다고 한다. (마호라가의 형상은 사람 몸에 뱀 머리이다.)
이 설명을 다시 읽어봤을 때 저의 감상은 한 마디로...



'그럼 <천룡팔부> 진짜 주인공은 단정순이었단 말이냐?!'



천산동모와 무악부작 섭이랑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단정순의 여인네들 아닙니까!



그리고 발동하는 상상력.



혹시 김용쌤은 단정순이 여덟명의 여인네들과 저지른 과오로 인해 그 자식인 단예가 고통받는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_-;;



<천룡팔부>가 불교적 세계관을 투영해내느라 전대의 은원이 고스란히 전해져 정작 죄 없는 후손들이 고통받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으니(-_-;;), 혹시 단정순이 과거에 저질렀던 업보로 인해 단예와 그 이복누이들이 고생고생하는 내용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어쨌든 작품 초반부에는 단예가 등장하고, 허죽 쯤은 작품 중반부에서나 겨우 얼굴을 내미니까요.)



그러다 스토리가 방향을 바꾸었는지 천산동모와 섭이랑은 단정순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등장했지만, 만약 천산동모와 섭이랑 역시 단정순과 과거가 얽혀있었다고 한다면...그땐 중국판 <구운몽>이 되는 거로군요. (물론 단정순의 행각은 <구운몽>의 양소유보다는 일본의 <겐지모노가타리>의 히카루 겐지급입니다만;;; 뭐 공평하게 사랑했다는 점에서는 양소유일지도...;;



어쨌든 저 천룡팔부중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저들이라면, 왠지 작품 전체를 포괄하는 것 같지 않아 쬐까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듭니다.(제가 이런데 좀 집착하는 편이라서;



그래서 중국 웹사이트에 올려져있는 신문기사를 읽어보면 저 천룡팔부에 맞추어 새로 캐릭터를 연결시켜보기도 했더군요. (해석은 제멋대로 날림 해석;
1. 천=소봉


불교 중에서 제석천은 천신들의 수령이다. 소봉은 이족 출신으로 숱하게 살인을 했으나 보국안민을 위해 - 즉 창생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대협이라 부를 만 하겠다고 하다. 천인이 죽기 전에는 오애(五哀-천신이 죽음에 임박하게 되면 나타나는 다섯 가지의 징후. 의복이 남루해지고 머리 위에 꽃이 시들며, 몸에서 썩은 냄새가 나고,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며, 마음속의 기쁨이 사라진다고 한다)가 있다고 하는데, 소봉은 바로 마음 속의 기쁨이 사라져 죽은 것이니 팔부중 중 천의 위치를 차지할 만 하다.



(제석천은 술과 색을 즐기는 호전적인 신입니다. 색은 소봉과 인연이 없는 단어입니다만...술, 싸움과는 정말 인연이 깊죠)


2. 용=단예




황가 출신으로 어릴적부터 경 읽기를 즐겼으며 심사가 인후하고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였으니 바로 일대의 불군(佛君)으로 팔부중 중 용에 어울린다 하겠다. 게다가 단예는 망고주합을 굴복시킨 적이 있으니 한 마리 독룡(毒龍)이다.


(일단 용(龍)이란 단어가 황실을 상징하죠. 게다가 독물들 중 최고라는 망고주합도 꿀꺽 삼켜버린 만독불침...;


3. 야차=허죽




야차는 추하게 생긴 귀신이나 귀신들의 왕이다. 허죽은 소림사 출신으로 전생의 죄업이 있으나 그것은 본심이 아니다. 영취산의 장문이 된 뒤에도 36동 72도의 무리들을 선한 길로 이끌어 나라를 지킨다.


(본래 야차는 인도신화에서는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었으나 후에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습니다. 파계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취궁의 사람들을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데서 나온 것 같군요.)


4. 가루라=모용복

팔부중 중 가루라는 일생 독룡을 먹이로 하여 살아기 때문에 체내에 독이 많이 쌓이면 죽기 전에 독기를 방출해내 스스로 몸을 태워 죽는다 한다. 모용복은 나라를 수복하겠다는 야망으로 인해 무수한 살인을 저질렀고 그 죄가 깊어 최후에는 미치광이가 되어버린다.


(심사에 독이 쌓여 결국 자신을 해쳐 미치광이가 되어버린 모용복. 또한 단예가 용을 상징하고, 그의 라이벌(?)인 모용복이 용을 잡아먹고 산다는 가루라를 상징한다는데서 묘하게 합치되네요.)
5. 긴나라=목완청

긴나라는 사람의 모습과 같으나 머리에는 뿔이 솟아 있고 가무에 능한 제석천의 악신이다. 목완청의 미모는 비할 바가 없으니 여기에 합치한다.


(음...긴나라의 진정한 모습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때로는 말의 머리를 하기도 하고...이거 긴나라는 잘 이해가...왠지 유탄지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_=a)



6. 아수라=왕어언


아수라는 팔부중중 가장 특별한 신으로서 남자는 극히 추하나 여자는 극히 아름답고 빼어난 자태를 지녔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탈속한 그 모습이 합치한다.




(무시무시한 아수라와 왕어언이 과연 잘 합치하는지...그렇지만 아수라도 제석천 못지 않은 싸움의 신으로 항상 제석천과 피터지게 싸웠다고 하죠. (매번 지기는 하지만) 하기사 걸어다니는 무림백과사전 왕어언의 스킬을 생각해보면...;



7. 마호라가=아자


마호라가는 인간의 몸에 뱀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팔부중 중 가장 사악하다 하겠다. 아자의 용모는 빼어나고 교봉에 대해 깊은 정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녀의 성정은 비뚤어지고 독기를 품어 정말 사갈을 연상케한다.


(위쪽에서 보면 마호라가에 합치하는 캐릭터는 강민이었죠. 어쨌든 무서운 여인네 = 마호라가;; 아니...근데 이쪽도 유탄지에 어울리는 것 같기도? 마호라가에 유탄지를 넣어주면 아자는 긴나라로 빼줘야 하나? 헷갈림@_@)



8. 건달바=아주

건달바는 제석천에게 봉사하는 악신으로, 범어로는 '변화무쌍'이라는 뜻이다. 아주는 음률에 정통하고 역용술에 능하니 일반인들은 그 변화를 짐작하기 어렵다. 또한 교봉(제석천)에 대한 사랑이 깊었으니 이 자리에 어울린다.


(건달바는 향기를 먹는다고 하죠. 정말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미녀...ㄷㄷㄷ)
하여튼 천룡팔부라는, 그 형상이나 역할 자체가 변화무쌍한 신들의 이름을 따온 소설제목에 걸맞게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역할이 수도 없이 변화하죠.



원래 팔부중이라는 신들 자체가 본디 인도신화계열의 신들로 불교에서 흡수되어 그 역할과 모습이 변화된 신들이니까요. 그래서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리기도 하고 처음에는 흉폭했다가 나중에는 불법의 수호자가 되기도 하는 둥 변화무쌍합니다.



어쩌면 천룡팔부라는 그 여덟명의 신들에 하나의 캐릭터를 맞추어 대입해보기보다는,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천룡팔부 그 자체일수도요.



그들이 경험한 수많은 은원과 희노애락오욕을 어떻게 뛰어넘느냐에 따라서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천룡팔부가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귀신이 되어 방황하는가 엔딩이 달라지겠죠.


(천룡팔부가 여덟명의 신이라고 하긴 하지만 실은 복수형입니다. 용도 종류별로 가지가지 있고, 야차도 하늘을 날 수 있는 야차 날지 못하는 야차 등등 종류별로, 아수라나 건달바도 여럿 있었을테니까요.)



혹시나 천룡팔부에 대한 다른 해석을 알고 계시는 분,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은 제보 바랍니다. (제가 궁금해 죽겠어요;ㅅ






그럼 이렇게 천룡팔부 제목에 대해서는 일단 짚고 넘어갔으니 (그래봤자 다른 데서 본 거 끌어다 쓴거지만) 이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건 다음편에 계속...
回复:


사과나무  하하하하하..
비혜님에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전 천룡팔부를 지령군이 나온다는 그 한마디에 봤어요..
그리고 제가 천룡에서 제일 좋아 하는 케릭이 단예것든요...
비혜님에 글을 보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이번기회에 천룡을 다시 봐야 할듯 싶어요....
비혜님 글 너무 잘읽었어요....   

니키 오오~ 멋집니다. 비혜님.
비혜님의 감상은 언제나 2편을 기다리게 합니다.
<천룡팔부>..책으로도 보고 드라마로도 봤답니다. 저 역시 단예의 미모에 낚여서~ ^^
(예전에 소설볼때도..단예덕분에..봤습니다. ^^ 실제 삶은 교룡이 더 드라마틱하고 가슴아프지만 말이지요.)

아자..진짜..짜증나죠? 전..책읽을때도 이 여자 너무 싫어했습니다. 진짜..사갈같은 여자예요..ㅠㅠ
(사갈이 안됐지 뭡니까..걔네들은 본능으로 그리 사는걸요.................이 여자 본능도 그걸까요?)

여튼..2편 기다리겠습니다!!   

스웰디  저도 임지령님때문에 천룡팔부를 봤드라죠. 왠 꽃미남이......*-_ -*단예때문에 거의 99%를 봐도 과언이 아닌.ㅠㅠ...단예때문에 완결까지 본거죠..뭐 보다 스토리에 빠졌지만.헤헤. 암튼 뭐, 단정순아버님덕분인지 아닌지 결국 어언이랑 이루어져서 너무 기뻤어요!   

띵요  와~~ 비혜님의 감상글은 정말 알차다니까요~~
저도 첨엔 사실 시도하기 어려웠는데 한 번 보기 시작한뒤로 사흘밤낮을 폐인으로 지내며 몰아봤다는,,,^^;;
정말 여기서는 모든 배우들이 싱크로율 120%라 몰입이 그냥 확확~~ 되는.....
여튼 저두 2편 기다릴께요~~^^
태리  전 24살때쯤..? 그니까 대학4학년때, 지금으로부터 4년전에 천룡팔부 소설과 드라마를 봤답니다. 그땐 천룡팔부97을 봤었죠. 황일화가 교봉으로 나온. 신조,사조,의천,소오를 그 2년전에 봤음에도 천룡은 왜 저리 늦었느냐... 내용이 너무 길어 감당이 안됐습니다ㅠㅠ 그리고 처음에 단예 나오는 부분은 그닥 덜 끌리잖아요. 애도 어리버리하고-_- 아무튼 문제의 드라마... '만나기만 하면 이복누이 신공'에, 후반부로 가면 넘쳐나는 '내가 니 애비다 신공'...-_-;;; 아침드라마도 진짜 저정도면 한숨 나올 지경입니다만.. 그게 구태의연하겐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장점이겠죠.
아무튼 전 천룡팔부 소설 읽으면서, 아자-유탄지의 sm플레이 부분에서 진짜 책을 몇번이나 덮었다 구역질 참아가며 겨우 다시 폈답니다-_- 어쩜 그리도 끔찍하고 잔혹할 수 있는지.. 역시나 김용쌤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엎어졌구요ㅠㅠ   

태리  천룡03은 정말 뭐니뭐니해도 그 고급스러운 화려함이 압권이죠. 오버해서 신조06처럼 사람 황당하게 하지도 않고, 너무 소박하여 사조03처럼 심심하지도 않고.. 내용의 어두움을 커버하기에 딱 적합한 화려함입니다. 천박하지도 않아요. 아주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화려하죠. 화면의 색감, 질감, 고운 의상, 배우들의 미모와 연기 또한 그러합니다. 무협드라마의 세계를 몇단계 진일보 시킨 명작 중의 명작이며 걸작이죠. 무공씬은..진짜 말하면 뭣하겠습니까..(한숨) 무협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접해도 좋을 정도이고, 무협에 통달한 매니아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작품.. 그러나 이걸 처음으로 무협세계에 진입한 사람들은 이후의 작품선정이 참으로 난감하다는 작품.. 천룡03, 정말 명작이죠.   

겨울해  설명 감사드려요. 지금 천룡보고 있는데요. 보기전에 저도 감상문들 먼저 읽어보고 시작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임지령씨가 나온다는 이유...(쿨럭~) 저도 진정한 주인공은 단예 아부지가 아닐까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어쩌면 그렇게 골고루 바람을 피워놓고 호시탐탐 기회를 또 엿보는지... 휴..   

태리  그게..세상에 얼마나 많았으면 섭이랑 사건때 자기가 저 여자를 옛날에 알았는지 아닌지도 긴가민가하잖아요-_- 너무 많아서 다 기억을 못할 정도라는..?ㅜㅜ 근데도 단정순이 그렇게 밉살스럽지만은 않은건, 모든 여자들한테마다 그여자를 만날때만은 그사람에게만 진심을 다한다는 이유때문인거 같아요. 여자들도 그래서 단정순을 미워하기보다 상대여자들을 더 미워하고.. 돈주앙과 카사노바의 차이도 그거라더군요. 돈주앙은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반면, 카사노바는 만나는 여자들한테마다 그때만은 최선을 다했다고..; 역시 기질이...;;;   

thf1114  보구싶어요.보구싶어요.......그러나 볼수가 없으니.........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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